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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좀비마약 펜타닐

by 뽀대나는판다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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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젊은세대의 사망원인 1위는 무엇일까요?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범죄·사고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처럼 암같은 질병일까요? 정답은 모두 아닙니다. 충격적이게도 미국 젊은세대의 사망원인 1위는 마약중독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때문입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7만~8만명 우리나라로 치면 매년 전북 김제시 규모의 도시 하나가 사라지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명 좀비마약으로 불리우는 펜타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펜타닐?

 펜타닐은 1959년에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얀센에서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 입니다. 특허가 만료되어 여러 제약회사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합성마약인 펜타닐은 제작이 쉽고 같은 양의 헤로인에 비해 효과가 50~100배나 됩니다. 펜타닐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는 말기암 환자들에게나 최후의 수단으로 쓰여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로비의 나라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많은 제약회사들의 로비로 인해 무차별적 보급이 되었습니다.

 

 펜타닐은 치사량이 2mg밖에 안될 정도로 극소량만 사용해도 마약 효과를 주기 충분해서 수익성이 좋고 밀반입이 용인해서 펜타닐의 상업성에 주목한 중국 멕시코등의 공급상들이 암시장에 대량의 펜타닐을 풀고 있다고 하는데요. 즉 펜타닐은 적은 비용으로 제조하기도 쉽고 극소량으로도 효과가 강력하고 중독성도 매우 높아 기존 헤로인에 대한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마약이기에 범죄자들이 이를 대량으로 요청하고 있고 여기에 제약회사들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로비가 합쳐져 미국 캐나다 등 북미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겁니다.

 

◎  펜타닐의 위험성?

 약물 오남용 사망자의 80%가 펜타닐로 인해 발생할 정도로 아주 위험한 물인데요. 펜타닐은 다른 아편물질에 비해 지방에 잘 흡수되는 성질이 있어 뇌혈관 사이의 혈뇌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통제 모르핀의 효과는 10~15분정도에 걸처 천천히 일어나지만 흡수가 잘 되는 펜타닐의 경우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서 투약 즉시 신경계를 망가뜨려 혈중 이산화탄소가 높아져도 우리 뇌는 이를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뇌는 굳이 호흡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호흡을 멈춰버리기 때문에 10에서 20분간 뇌에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파괴되고 심하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펜타닐보다 10배 강력한 써펜타닐, 100배 강력한 카페타닐도 유통되고 있고 불법 유통되는 펜타닐은 순도가 뒤죽박죽이라 까딱하면 과복용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펜타닐은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습니다. 마약성 물질이 대게 그렇듯이 중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 마약성 물질에 중독되는 이유는?

  그렇다면 왜 이러한 진통제로 이용되는 마약성 물질들을 복용하거나 사용하면 중독이 될까요? 마약을 하면 정말 행복해지기 때문에 그 느낌에 중독되는 것일까요? 실상은 그 반대.. 끔찍한 고통 때문입니다. 쾌락에는 역치라는게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같은 쾌락이 반복되면 그 쾌락에 더욱 둔감하게 반응합니다. 펜타닐은 진통효과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몸의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의 분비샘과 수용기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마치 전기회로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과 같이 타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약효가 끝나면 우리 뇌는 엔도르핀을 생산하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됩니다. 여기다가 펜타닐의 강한 자극이 한번 들어와 버렸으니 진통에 필요한 물질의 역치값이 높아져 버린 겁니다. 사람들은 처음 먹었던 펜타닐보다 점점 더 많은 펜타닐을 요구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순응 작용입니다. 진짜 무서움은 지금 부터입니다. 이제 펜타닐 없이는 더 이상 엔도르핀이 가져다 주는 자연적 진통효과는 받을수 없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작은 고통 하나하나가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외부의 모든 감각을 통증으로 인식하게 되어 공기가 스쳐지나가기만해도 극심한고통을 느끼게되는 crps 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통에는 순응이 아니라 감작 현상이 나타납니다. 같은 자극에 대한 역치가 점점 낮아져서 같은 정도의 고통이라도 자극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죠 진화라는것이  생존에 유리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약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극단적 쾌락과 행복을 위해 시작할 순 있으나 한번 손을대면 그 행복은 금방 사라집니다. 하루 빨리 마약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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